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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서 얼음 안 얼어요"…울상 짓는 겨울 축제장

<앵커>

겨울 치고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원도 겨울 축제장이 요즘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얼음이 얼지 않아서 축제를 미루는 곳이 늘고 있는데, 조재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년 같으면 낚시객들로 가득 찼을 평창 송어 축제장이 올해는 텅하니 비었습니다.

당초 그제(21일)부터 축제를 계획했지만 얼음이 얇아서 개막을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얼음 두께가 20cm 정도는 돼야 안전한데 올해는 두께가 그 절반밖에 안 됩니다.

예년보다 늦은 축제로 14만 명 이상 방문객 감소가 걱정됩니다.

[권용택/평창 송어축제 홍보국장 : 얼음 두께가 안전하게 얼려면 영하 15도 정도가 3일 정도 되면 20cm 정도 업니다. 그런데 지금 예보된 온도가 영하 3~4도 정도밖에 안 돼서….]

1월 3일부터 홍천강 꽁꽁 축제가 열릴 예정인 이곳 역시 강물이 두껍게 열지 않아 축제 개막 시기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현재 얼음 두께는 5cm 정도로 평년보다 10cm 이상 얇은 상태, 작은 돌멩이를 던져도 낚시터 얼음이 깨질 정도입니다.

이곳 축제위원회도 인터넷 예약을 미루면서 개막을 일주일 늦출 것을 고민 중입니다.

[전명준/홍천문화재단 대표 : 월요일 결정을 해서 우리가 연기하게 되면, 연기하는 걸로 아마 연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조건으로 봐서는….]

황태 덕장도 포근한 날씨 탓에 텅텅 비어 있습니다.

예년 같으면 열흘 전부터 황태를 널었는데 올해는 아직 시작도 못 했습니다.

[최영길/대관령 황태 생산 농가 : 낮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면 명태 살의 물기가 떨어져 버려요. 그게 떨어지면 노가리처럼 딱딱해지면서 황태 제품으로서는 품질이….]

이번 주에도 큰 추위가 오지 않을 전망이라 겨울 축제장마다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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