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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근날 추락사…'여의도 땅꺼짐' 사고 경위 조사

<앵커>

방금 보신 모텔의 스프링클러 문제 비슷하게 땅바닥이 갑자기 무너지는 땅꺼짐 현상도 반복되지만 고쳐지질 않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만 지난 5년 사이 200번 넘게 이런 사고가 났습니다. 전국적으로는 더 많겠죠. 오늘(22일)도 여의도에서 또 사고가 났는데, 결국 사람이 한 명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공사장에 오늘 처음 출근한 54살 근로자였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매몰됐다니까 지금.]

커다란 구멍 아래로 소방대원이 구조를 위해 흙과 물로 덮힌 바닥을 휘저어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여의도 땅꺼짐
[물 잠가야 돼.]

오늘 아침 7시20분쯤, 서울 여의도 지하공공보도 작업 현장 인근에서 땅꺼짐 현상이 발생해 작업 중이던 54살 A씨가 3미터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

사고 지점은 보행로로 어제 오후 지면을 고르게 하기 위한 아스팔트 포장 작업을 한 뒤 통행이 차단됐습니다.

A씨는 통행 재개를 위해 주변을 정리하다가 추락했고 1시간 30분 만에 구조됐지만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지점 아래에 있던 상수도관에 누수가 생겨 지면을 지탱하던 모래가 씻겨나가 공간이 생기면서 지반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현장 관계자 : 이게 사실상 압력관이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물이 새면 (여의도가) 모래지반이라 조금만 물이 들어가면 그대로 쑥 꺼집니다.]

어제 경기도 고양시 땅꺼짐이나 3개월 전 여의도 싱크홀 등 최근 잇따른 사고 모두 공사현장 인근 누수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A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오늘이 첫 출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하성원, 화면제공 : 영등포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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