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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지는 아라가야…"과학적 축조술 · 日 교류 가능성"

<앵커>

삼국시대 가야국 중 하나였던 아라가야의 1,600년 된 비밀이 하나 둘 세상 빛을 보고 있습니다.
과학적인 축조술과 일본 왕조와 교류 가능성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아라가야 최전성기인 5C 후반 왕조로 추정되는 함안 말이산 13호 고분입니다.

8괘형의 구획을 했는데 무덤 가장자리에 높이 3M, 길이 10M의 중심 분활 석벽이 발견됐습니다.

우리나라 삼국시대 봉토 고분에서 최초로 확인된 구조입니다.

[최경규/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조사단장 : 1700년 동안 무너지지 않고 버티게 하는 굉장히 우수한 선진 토목기술을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묘의 북쪽에서는 제사와 부장 용품 운반했을 것으로 보이는 특수 통로시설이 확인됐습니다.

이 역시 수혈식 묘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독창적인 시설로 평가받습니다.

왕묘의 덮개로 사용된 암석에서는 별자리가 새겨졌습니다.

여름철 별자리인 남두육성과 청룡 별자리인데 한반도 남쪽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별자리입니다.

[최경규/조사단장 : 가야에도 천문학이 존재했었다고 하는 실질적인 증거가 되는 거죠. 절기를 파악하게 되고 그러면서 농사에 굉장히 도움이 되겠죠.]

출토된 유물 중에는 직선과 곡선이 조화를 이룬 골각이 나왔는데 일본 고대 왕권을 상징하는 특수 문양과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경규/조사단장 : 5C 대에 일본 왜 왕권과의 활발한 교류를 했었다는 것의 증거가 됩니다.]

또 고구려의 유물로 알려진 허리띠 장식용 과대 금구도 나와 아라가야가 고구려 등 북방과도 교류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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