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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못 가는 '아동 돌봄 공간'…공간 성차별 여전

<앵커>

요새는 아빠 엄마가 육아 부담 동등하게 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회적인 환경이 이런 세태를 아직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수환 기자가 하나하나 짚어봤습니다.

<기자>

사람들이 많이 찾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이곳은 기저귀도 갈고 수유도 할 수 있는 공간인데 보시는 것처럼 출입문에는 남성 출입을 금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다른 대형 쇼핑몰은 남성 출입금지라고는 안 썼지만 아기돌봄실 표지판에는 치마 입은 여성과 아이만 그려져 있습니다.

[유혜원/서울 중구 : 남편 같은 경우 아기 용무를 갈 때 남자 화장실을 (갈 수밖에 없는데) 기저귀 가는 데가 없대요. 장애인 화장실 가서 손잡이나 판을 (이용해) 급하게 해결하는 데 불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실제로 1천여 명의 시민에게 개선이 필요한 성차별적 공간을 물었더니 35%가 여성 전용실에만 있는 기저귀 교환대나 수유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남녀 공용이라지만 사적 공간이 필요한 곳도 적지 않습니다.

이곳은 아이를 동반한 남녀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비교적 잘 만들어진 공간인데 보시는 것처럼 간이 칸막이 하나뿐이어서 별도의 분리된 공간은 없는 상황입니다.

[A 씨/'아기돌봄실' 이용자 : 수유를 위해 부모가 동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 엄마 혼자서는 벅찰 때가 많아서 남성 출입금지 조항이 있으면 불편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성도 성차별을 호소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칸막이도 없이 소변기가 늘어선 남자 화장실과 치마 입은 여성이 아이 손을 잡고 걸어가는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도 개선이 필요한 성차별적 공간으로 꼽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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