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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기재부 · KDI 압수수색…'靑 선거 개입' 본격 수사

<앵커>

검찰이 작년 울산 지방선거 때 청와대가 뭔가 역할을 한 건지 뒤지고 있는데, 오늘(20일)은 기획재정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여야가 모두 정부 돈을 들여서 큰 병원을 짓겠다는 공약을 냈다가 여당 쪽 공약이 받아들여졌는데 이 결정 과정을 파고 있는 걸로 파악이 됩니다.

먼저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 오전 압수수색을 벌인 곳은 기획재정부의 재정관리국 타당성심사과와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등입니다.

국책사업의 사업예비타당성 조사, 이른바 예타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전국 산업재해병원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산재모병원 설립 예타 자료 등을 확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소속 김기현 당시 시장은 산재모병원 설립을 공약을 내세웠고, 현 시장인 송철호 후보는 공공병원 설립 공약으로 맞섰습니다.

그런데 지방선거 직전인 지난해 5월 말 정부는 산재모병원의 예타 탈락을 발표했습니다.

야당은 이른바 '송병기 업무수첩'을 근거로 청와대가 이 과정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기현/前 울산시장 : (송병기) 업무일지에 보면 2017년 10월 11일 자로 기억합니다만, '산재모병원을 좌초시키는 것이 좋음'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선거 전략에 따라서 청와대와 행정부처도 움직였다(고 생각합니다.)]

송철호 시장 공약이었던 공공병원 건립은 올해 1월 예타 면제 사업으로 지정됐습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예타 탈락과 면제 전 과정에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예타 관련 정보가 미리 송철호 후보 측에 전달됐는지, 청와대 개입은 없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선탁)   

▶ '키맨' 송병기 재소환…'업무수첩 내용' 본격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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