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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숨긴 것 같은 유골함"…신원 확인 결과 주목

5·18 행방불명자 가족과 유전자 비교 예정

<앵커>

현장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는데, 연결해서 더 궁금한 점 짚어보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네, 저는 광주교도소 앞에 나와 있습니다.) 자 이 사람들이 5·18 때 실종됐던 사람들일 가능성, 현장에서는 얼마나 되는 거로 얘기를 합니까?

<기자>

일단 유골 발굴 현장은 작업을 다 마친 채 접근 금지 라인이 길게 쳐져 있습니다.

현재는 교도소 1층에서 발굴된 유골들에 대한 육안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다만 접근이 금지돼서 현장은 볼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유골 발굴 현장을 본 5월 단체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유골함 아래 일부러 숨긴 것처럼 신원 미상의 유골이 담긴 또 다른 함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유골함은 정사각형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인데 그 아래 같은 모양의 구조물이 포개진 형태라는 겁니다.

특히 사형수나 무연고 사망 수형자를 나타내는 표식이 없는 경우도 많아 신원 확인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태입니다.

<앵커>

신원 확인은 얼마나 걸릴 것 같습니까?

<기자>

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도 신원 확인 과정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자의 가족과 유전자 정보 비교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광주교도소는 계엄군의 암매장 장소로 지목돼 수차례 발굴 작업이 이어져 왔지만 실제 유골이 발견된 적은 없었습니다.

광주교도소에 암매장된 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고 당시 이 작업을 한 광주시청 직원이 SBS와의 통화에서 "8구 중 3구의 시신은 나뭇가지 등 표식 없이 그냥 암매장된 상태였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5월 단체들도 발견된 유골에 대해 속단하지 않고 감식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시신조차 수습 못 한 행방불명자는 84명, 5·18 국립묘지에도 이름을 찾지 못한 무명열사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현장진행 : 김세경,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원형희)

▶ 옛 광주교도소서 유골 40여 구 발견…5·18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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