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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3년 만에 대학로 무대로 돌아온 배우 성지루

<앵커>

영화와 연극, 드라마를 가리지 않고 맡은 역할을 살아 있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 배우 성지루 씨가 이번에는 대학로 무대에 섰습니다.

오늘은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더의 전설로 3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배우 성지루 씨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성지루/배우 : 안녕하세요, 성지루입니다.]

반갑습니다. 드라마, 영화에서 자주 뵀는데 연극은 오랜만이죠?

[성지루/배우 : 마지막이 한 3년 된 것 같아요.]

연극하고 영상매체, 그러니까 영화나 드라마하고는 뭐가 다릅니까?

[성지루/배우 : 저한테 있어서는 조금 장르적으로 구분이 좀 되기는 하는데 아무래도 영화나 드라마 할 때보다는 연극무대로 제가 시작을 했기 때문에 조금 남다른 애정이라든지 준비하는 자세들이 다르죠, 저한테는.]

이번에 출연하신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 저는 아직 못 봤는데 어떤 작품입니까?

[성지루/배우 : 외적으로는 2014년도에 이게 초연이 됐던 작품이고요.]

미국 작품인가요?

[성지루/배우 : 네, 미국 작품이고 16년대 브로드웨이 드라마 부문의 데스크상을 휩쓸 정도로 작품적으로는 인정을 받은 작품이고, 내용적으로는 이제 생계를 위협을 받으면서도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는 그런 어떤 한 젊은 청년이 있는데 엘비스 프레슬리의 쇼를 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가거든요. 그런데 공교롭게 얼떨결에 자기도 모르게 이제 드랙퀸쇼를 하게 되는. 그렇게 하면서 유머도 보여주고 거기에 이제 감동도 들어오고.]

거기서 맡으신 역할이?

[성지루/배우 : 저는 극 중에 이제 왕언니 역할.]

왕언니, 이른바 드랙퀸이라는 것이 여장한 남자를 일컫는 거죠?

[성지루/배우 : 그렇죠. 그런데 거기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게, 본인이 즐겨야 하고 그다음에 페르소나를 갖고 있어야 하고. 그냥 단순히 여장을 했다고 했을 때는 드랙인데 퀸이 될 수는 없는 거죠.]

여장 역할은 이번이 처음이신가요?

[성지루/배우 : 예전에 한복을 입은 적은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이렇게 드레스를 입고 메이크업을 하고 또 그다음에 가발도 쓰고 이렇게 하면서 다른 근육을 쓰게 되는데 이런 건 이제 처음 해보죠.]

실제로 여성이 된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드나요? 의상이 일단 그렇다 보니까?

[성지루/배우 : 처음에는 좀 따라가려고 여자가, 저는 여자를 잘 모르기 때문에 여자의 어떤 특징적인 모습이라든지 이런 걸 따라가려고 힐도 신어보고 연습할 때 드레스도 입고 탑도 입어보고 이걸 해봤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저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흉내 내는 게 아니고 제 나이에 맞는 그런 여성도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제 농후한 매력과 아줌마 같을 수도 있고 뭐 제 나이에 맞는 그런 드랙을 한번, 여자를 한번 만들어내 보자 그렇게 해서 이제 그런 인물을 찾아냈죠.]

연극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다라는 평가가 많더군요.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성지루/배우 : 저희 연극은 2시간여 동안 하게 되는데 이 안에는 늘 사랑을 가지고 가요. 처음부터 가족 사랑도 있고 그다음에 또 제가 맡은 트레이시라는 인물은 동료에 대한 사랑, 또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사랑, 그다음에 드랙퀸에 대한 사랑. 사랑이라는 것들이 밑바탕에 있기 때문에 굉장히 따뜻함이 계속 유지가 될 수 있는 그런 연극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게 연극이기는 하지만 거의 뭐 춤도 나오고 율동, 그리고 우리가 귀에 굉장히 많이 익숙해 있던 팝송, 노래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거의 연극인데 뮤지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정도의 아주 굉장히 다이내믹한.]

지루할 틈이 전혀 없는 연극인 것 같습니다. 연기를 시작하신 지가 올해로 몇 년 되신 거죠?

[성지루/배우 : 시작한 지는 이제 32년.]

32년, 세월이 쌓이면서 달라지는 자신이 어떤 게 느껴지십니까?

[성지루/배우 : 글쎄요. 저 스스로한테 책임을 져야 한다. 이제는 어디를 가도 이제 다 알아보시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죠.

[성지루/배우 : 이름에 대한 책임, 제 행동거지에 대한 책임 그다음에 역할에 대한 것도 이런 연극을 함에 있어서도 성지루가 나온대 그러면 이름에 대한 것도 저는 해내고 싶은 제 욕심도 있으니까. 책임에 대한 것들이 점점 더 커지는 것 같아요.]

책임감이 더 커지시는군요. 이렇게 직접 뵈니까 연극 조지아 맥브라이드의 전설이 굉장히 더 재미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언제까지 공연하나요?

[성지루/배우 : 이게 지금은 20년도 2월 16일까지 하는데 언제 오실 거예요?]

저도 시간 내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성지루/배우 : 약속을 해 주셔야 또 제가 또. 제가 하는 날 오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저도 꼭 한번 보러 가겠습니다.

[성지루/배우 : 오십시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성지루/배우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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