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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마지막 상대 국산 AI '한돌', 알파고보다 강하다

<앵커>

세기의 대결로 불렸던 3년 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에 이어 다시 한번 인간과 인공지능의 바둑 대결이 펼쳐집니다. 은퇴를 앞둔 이세돌 9단이 이번엔 국산 토종 바둑 AI '한돌'과 오늘(18일)부터 3번 맞붙습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이세돌 9단과 AI 알파고의 대국.

충격적인 3연패에 탄식이 이어졌지만, 오히려 이 9단은 덤덤했습니다.

[이세돌 9단 (2016년 3월) : 오늘의 패배는 이세돌이 패배한 거지, 인간이 패배한 것은 아니지 않나….]

그리고 이어진 4국, '신의 한 수'로 불리는 78수를 통해 거둔 1승은 인간이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24년의 프로 경력을 마감하는 은퇴 대국 상대는 국산 AI 한돌입니다.

이미 국내 정상급 바둑기사 5명을 모두 이겼고, 올해 세계 AI 바둑대회에서는 3위에 올랐습니다.

한돌도 알파고처럼 여러 기보를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하지만, 여러 인공지능이 각자 결론을 낸 뒤 최종값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한 단계 진보했습니다.

[이창율/NHN 게임AI팀장 : 한돌의 인간과의 승률은 90% 이상이 넘을 것 같고 알파고는 총 4가지 버전이 공개됐는데 그중에서 마지막 버전과 그 직전 버전 중간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3년 새 비약적으로 진화한 AI 수준을 감안해 이 9단이 먼저 두 점을 놓고 첫판을 시작합니다.

[이세돌 9단 : 은퇴 기념 대국? 이걸 기념할 만한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걸 그냥 가기에는 조금 제 개인적으로 아쉽더라고요.]

오늘과 내일 대국에 이어 토요일 고향인 신안에서의 3국을 끝으로 이세돌 9단은 전설로 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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