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금융위원장도 "집 내놨다"…1주택 선언 바람 부나

<앵커>

또 청와대가 어제(16일) 두 집 이상 가진 고위 공무원부터 집을 내놓으라는 청와대 표현으로는 권고를 했는데 오늘 그러겠다는 첫 응답이 나왔습니다. 대출 규제를 책임지는 금융위원장이 어제 발표하고 나서 바로 오후에 집을 내놨다고 밝힌 것입니다. 따르는 사람들이 더 늘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청와대는 비서관급 이상 직원들에게 주택 한 채를 빼고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가 솔선수범하면 다른 부처 고위공직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가장 먼저 움직였습니다.

[은성수/금융위원장 : 당연합니다. 저도 (처분)계획은 마찬가지고. 어제 끝나고 오후 5시쯤 세입자한테 그런(처분)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은 위원장은 서울 서초구와 세종시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데 이 중 세종시 집을 팔겠다는 겁니다.

부동산 대책의 중요한 축인 대출 규제를 맡은 금융당국 수장이 처분 의사를 먼저 밝힌 겁니다.

은 위원장의 '1주택 선언'을 시작으로 공직사회 전반에 다주택 처분 바람이 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의 경우 서울 서초구에 아파트 두 채,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서울 관악구와 서대문구에 주택 두 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경기도 의왕에 집 한 채 외에 세종시에 분양권을 가지고 있는데, 전매제한에 걸려 팔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종시 관가에서는 다른 정부부처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 속에 어디까지 고위 공직자로 볼 건지, 지나친 재산권 제약은 아닌지 혼란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오노영)

▶ 고가 · 다주택자 겨냥…강남 공시지가 50%↑ 오를 듯
▶ "매매 계약 깨야 할 판"…초강력 규제에 문의 빗발
▶ "양도세 대폭 감면" 출구 열어줬다는데, 매물 나올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