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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대처 잘했다"…선거 참패에도 캐리 람 재신임

<앵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오늘(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습니다. 친중파가 참패한 지난달 홍콩 구의회 선거 이후 첫 면담이었는데, 재신임을 확인받았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성엽 특파원입니다.

<기자>

쇼핑몰에 모인 시위대가 친중 기업의 매장을 파괴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진압합니다.

범민주 진영의 선거 승리 이후에도 홍콩 정부가 시위대 요구에 귀 기울이지 않자 과격 시위가 고개를 드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캐리 람 행정장관이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났습니다.

선거 전인 지난달 상하이에서 만난 지 40여 일만입니다.

형식은 연례 업무보고지만 내용은 선거 패배 경위를 설명하고 베이징의 지시를 받는 자리입니다.

시 주석은 캐리 람 장관을 재신임했습니다.

올해가 홍콩 반환 이래 가장 복잡한 해였는데 상황 대처를 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일국양제 원칙 수호를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에 앞서 만난 리커창 총리는 폭력 시위가 홍콩 경제를 망쳤다며 뿌리 깊은 갈등을 해결하라고 주문했습니다.

[리커창/中 총리 : 홍콩 정부는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캐리 람 장관은 이례적으로 즉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앞서 신임 홍콩 경찰 총수도 베이징을 공개 방문했는데 의도적인 친중 행보로 보입니다.

베이징 수뇌부의 지지를 내보여 정치적 입지를 굳건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위대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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