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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맞은 듯 건물 '폭삭'…필리핀 강진에 80여 명 사상

<앵커>

최근에 강진이 잇따른 필리핀 남부에서 어제(15일) 오후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5명이 숨지고 80명 넘게 다친 가운데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땅이 흔들리는가 싶더니 도로 위를 지나는 고압선에서 강한 불꽃이 튑니다.

집 안에 설치된 수영장 물은 파도 치듯 크게 출렁이며 흘러넘칩니다.

공사 중인 건물의 철근도 바람에 갈대처럼 흔들립니다.

3층짜리 슈퍼마켓 건물은 폭격을 맞은 듯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 오후 2시 10분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주에서 서남쪽으로 61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지만 6살 어린이가 무너진 벽에 깔려 숨지는 등 지상에서는 인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붕괴한 3층 슈퍼마켓 건물에서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필리핀 구조 당국은 지금까지 무너진 건물에서 시신 3구를 찾았고, 7명이 갇혀 있다는 한 매몰자의 휴대전화 메시지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지금까지 모두 5명이 숨지고, 8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필리핀 강진
외교부는 해당 지역 한인회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지금까지 한국인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자리 잡고 있는데 민다나오 지역에서는 지난 10월과 11월에도 4차례 강진이 발생해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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