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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서 난데없는 남성 목소리가…해킹 노출된 '스마트홈'

<앵커>

아기가 잘 놀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스마트폰으로 아기방에 놔둔 CCTV을 켰는데 낯선 남자 목소리가 흘러나온다면 깜짝 놀라겠죠. CCTV나 인공지능 스피커 같은 걸 인터넷에 연결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해킹해서 집 안을 엿보고 엿듣는 일들, 나라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캔사스에 있는 가정집.

집안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에서 난데없이 남자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아기 사진을 찍겠습니다. 아기가 너무 귀엽네요.]

누군가 가족의 모든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앉으란 말이야.]

[이 소리 들었어?]

[어머.]

집안 카메라 시스템이 해킹된 것을 알아채고 치우려 하자 해커는 장난하듯 말합니다.

[안 돼. 내려놔, 내려놔.]

[피해자 : 누군가가 우리 가족의 모습을 몰래 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화가 납니다.)]

집안에 설치한 스마트홈 기기들이 해킹에 노출되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위스콘신주에 사는 웨스트모랜 씨는 6천 달러를 들여 스마트홈을 설치했는데 보안 카메라에서 웃는 남자 목소리가 들리는가 하면, 집안 온도가 마구 올라가고 내려가는 피해를 봤습니다.

미국에서 설치된 이런 스마트홈 기기는 4천500만 대가 넘습니다.

내년에는 네 가구에 하나꼴로 스마트홈을 설치할 거라는 전망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해킹 피해를 당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쉽지 않습니다.

현재로서는 접속 아이디를 두 개 이상 사용하고 비밀번호는 수시로 바꿔주는 것이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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