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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시험성공으로 큰 힘 비축…美, 자극언행 삼가야 연말 편해"

北 "시험성공으로 큰 힘 비축…美, 자극언행 삼가야 연말 편해"
북한군 서열 2위 박정천 총참모장이 국방과학원의 최근 시험들이 모두 성공했다면서 미국에 '언행을 삼가라'고 경고했습니다.

박 총참모장은 담화에서 "최근에 진행한 국방과학연구시험의 귀중한 자료들과 경험 그리고 새로운 기술들은 미국의 핵 위협을 확고하고도 믿음직하게 견제, 제압하기 위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또 다른 전략무기 개발에 그대로 적용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총참모장은 이어 "첨예한 대결상황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 세력들은 우리를 자극하는 그 어떤 언행도 삼가야 연말을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우리 군대는 최고영도자의 그 어떤 결심도 행동으로 철저히 관철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우리 힘의 실체를 평가하는 것은 자유겠으나 똑바로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총참모장은 또 "우리는 거대한 힘을 비축하였다"며 "힘의 균형이 철저히 보장되어야 진정한 평화를 지키고 우리의 발전과 앞날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대 세력들의 정치적 도발과 군사적 도발에도 다 대비할 수 있게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대화도, 대결도 낯설어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총참모장의 이런 발언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3일 강연에서, 북한을 "불량 국가"라고 지칭한 것을 비롯해 미 당국자들의 부정적 대북 발언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그럼에도 미국을 향해 '언행 삼가'를 경고하면서 '편안한 연말'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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