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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화풀이" 고양이 살해…CCTV에 잡힌 잔혹한 학대

<앵커>

한 피시방 아르바이트생이 일터에서 키우는 새끼고양이를 여러 차례 때리고 창문 밖으로 던져 죽게 했습니다. 기분이 나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부산의 한 피시방입니다. 아르바이트생이 피시방에서 키우는 고양이 한 마리를 들고 카운터로 옵니다.

어미 고양이가 놀라서 뒤를 쫓아갑니다.

아르바이트생은 카운터에서 고양이를 때리고 무언가로 찌르는 듯한 행동을 계속합니다.

고양이를 높이 들었다가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30분 넘게 이 같은 행동을 하더니 아예 고양이를 들고 피시방 밖으로 나가 버립니다.

죽은 고양이가 발견된 장소입니다.

피시방이 있는 이 건물 3층에서 창 밖으로 고양이를 던진 것입니다.

생후 9개월밖에 되지 않은 새끼고양이였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대학생 A 군은 고양이를 찾는 다른 직원들의 물음에 '모르겠다'며 시치미를 떼기도 했습니다.

[피시방 직원 : (죽은 새끼고양이는) 마스코트같은 존재였죠. 저희 손님들도 좋아하고, 사람한테 피해 주고 그런 건 없었어요. 사체를 보니까 그땐 아무 생각도 없었어요. 왜 그랬는지, 어떻게 그랬는지 얘기도 없었고요.]

경찰에 붙잡힌 A 군은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져 기분이 나빠서 고양이를 학대했고 이후 겁이 나 밖으로 던졌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일을 하고 있는데 자꾸 울고 보채고 하니까 귀에 거슬렸겠죠. '짜증이 나서 괴롭혔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어요.]

경찰은 A 군을 동물 학대 혐의로 사건을 검찰에 보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영상편집 : 노경민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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