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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대출받아 일단 '내 집 마련'…불안한 신혼부부들

<앵커>

내 집을 마련한 신혼부부들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집값이 계속 오르다 보니까 지금 사지 않으면 나중에 더 어렵다는 불안감도 작용한 건데 그렇다 보니 집 사느라 빚을 내는 사람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출산율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정부 조사 결과 집이 있는 부부들이 상대적으로 출산율이 더 높았습니다.

이런 내용이 담긴 정부 통계를 화강윤 기자와 김형래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청년들에게 내 집 마련은 결혼 전후로 큰 고민거리입니다.

[최시온/세종시 : 집이 없어서 연애도 못 하겠다는 애들도 많고, 집이 없어서 결혼은 포기하는 애들도 상당히 많죠.]

[김병진/세종시 : 내 소유의 집이 아니고 남의 집에 얹혀산다는 느낌 때문에 결혼 생활도 그렇고 아이를 키우는 것도 그렇고 (불안합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지난해 신혼부부는 132만 2천 쌍으로 한해 전보다 4.2% 줄었지만, 집을 가진 부부는 달랐습니다.

결혼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신혼부부의 주택 소유 비중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43.8%에 달했습니다.

집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자칫 내 집 마련 시기를 놓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집을 가진 신혼부부의 집값은 6천만 원에서 3억 원 이하가 71.1%에 달했습니다.

벌이가 충분치 못하다 보니 가격이 저렴한 집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집을 사는 데는 성공했다 하더라도 빚 부담까지 함께 늘었습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빚이 있는 부부 비중이 85.1%로 1.7%p 증가했습니다.

대출액 중간값은 1억 원으로 한해 전보다 1천만 원 더 늘었습니다.

맞벌이하는 신혼부부 비중도 47.5%로 1년 새 2.7%p 늘었는데 늘어나는 생활비와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이 경제활동 확대로 연결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원형희,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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