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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화성 8차 사건, 직접 조사하겠다"…검-경 갈등 기류?

<앵커>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범을 이춘재라고 잠정 결론 내리고, 당시 수사팀 등을 상대로 계속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검찰이 돌연 사건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이뤄진 결정인지 정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성 8차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20년 옥살이했던 윤 모 씨, 지난달 13일 법원에 재심을 청구했습니다.

재심 청구에 따라 법원에 낼 의견서를 준비하던 검찰이 돌연 사건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과거 경찰 수사기록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검토한 결과, 당시 경찰이 윤 씨를 범인으로 몰아간 정황이 드러난 점, 또 지난 4일 윤 씨 변호인 측이 직접 수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냈다는 점 등을 직접 수사 이유로 들었습니다.

검찰의 직접 조사가 최근 검-경 사이 갈등 기류에 따른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 검찰은 경찰에 국과수와 과거 수사진을 상대로 한 최근의 조사 내용을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이 그제(10일) 이춘재를 부산에서 수원으로 이감하는 과정에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아 경찰이 헛걸음을 하는 등 엇박자도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재심을 위한 조사일 뿐이라고 밝혔고, 경찰도 검찰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해 갈등설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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