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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법안 13일 격돌 예고…황교안 무기한 농성

<앵커>

어제(10일) 본회의에서 예산안 처리 과정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한국당은 잔뜩 독이 올랐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그 여세를 몰아서 모레 선거제 개정안과 공수처법 처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이 소식은 이호건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민주당이 모레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과 공수처법, 또 남은 민생법안들을 순서대로 일괄 상정한다는 방침을 굳혔습니다.

한국당 뺀 4+1 공조 여세를 이어가겠다는 겁니다.

오늘 본회의를 모레로 연기한 건 예산안 충돌에 따른 숨 고르기 차원도 있지만, 4+1 선거제 단일안이 막바지 협상 중이라는 게 더 큰 이유입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개혁과제를 완수하겠습니다. 하나하나 장애물을 정확하게 헤쳐나가겠습니다.]

한번 필리버스터 신청한 법안은 다음 회기 때 다시 신청할 수 없는 만큼, 임시국회 회기를 짧게 해 예비후보 등록일인 17일 전까지 법안처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인데 한국당은 강력 반발입니다.

일단 어제 예산안 처리는 '세금 도둑질'이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탄핵소추안을 추진하기로 했고 황교안 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 단식 복귀 14일 만에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 임박했습니다. 우리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좌파독재를 반드시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합니다.]

강경파들은 의원직 총사퇴까지 거론하고 있지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4+1 공조의 현실적인 위력이 확인된 상황이라 "득보다 실이 크다." "협상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 협상론도 비공개회의에서는 나온 거로 전해졌습니다.

모레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앞두고 여야 간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 한국당 일부에서 협상론이 고개를 들고 있어 극적인 타협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이승환,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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