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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41% 올라…'폭탄 돌리기' 희생양 될 수도"

<앵커>

현 정부 들어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가 41%나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뒤늦게 집을 사자고 나선 젊은 층이 집값 폭탄 돌리기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이런 걱정이 나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 면적 84제곱미터가 현 정부 출범 당시 6억 중반에 거래됐지만 최근엔 10억까지 올랐습니다.

이런 아파트값 상승세는 서울 대부분이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부동산 114가 밝혔습니다.

지난 2년 반 새 상승률이 41%에 달했습니다. 강남구가 5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종로, 광진 등 강북 지역도 50% 넘게 오른 곳이 많았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책을 잇따라 내놨지만 효과가 크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자 최근엔 30대 젊은 층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30대의 거래 비중이 31%까지 올랐는데, 청약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상황에서 집을 영영 못사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경만/서울 강서구 (30대) : (저희끼리) '여기에 투자하는 게 좋다', '여기가 괜찮다', '나중에 집값이 오른다', 그런 이야기하는 거 같아요.]

하지만 집값이 더 오르지 않거나 하락할 경우 뒤늦게 뛰어든 젊은 층이 '집값 폭탄 돌리기'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무리한 매수를 막도록 정부가 집값 안정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최은영/한국도시연구소 소장 : 망치로 때려야 할 걸 자꾸 핀셋으로 한다, 그런 지점에 서는 정부가 조금 과감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여져요.]

궁극적으론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부동산 대신 갈 곳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종합적인 처방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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