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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 수위 높이는 북한…'안보리 소집' 카드로 맞선 미국

<앵커>

"비핵화 협상 시한은 올해 말까지다." 이렇게 못 박은 북한이 위협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습니다. 이번엔 자신들의 최종 결심이 임박했다고 했는데, 미국은 말 대신 유엔 안보리 소집 카드로 맞섰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더 잃을 게 없다던 김영철 아태위원장의 담화 발표 5시간 만에 북한이 또 공세에 나섰습니다.

새 담화의 주인공은 북한 외교의 총책인 리수용 노동당 국제 부위원장.

리 부위원장은 트럼프 미 대통령을 향해 초조하겠지만 현실을 받아들이라며, 더 큰 재앙적 결과를 보기 싫다면 숙고하는 게 좋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 안 있어 최종 판단과 결심을 할 거라고 밝혀, 사실상 정해진 듯한 새로운 길에 대한 입장 발표도 예고했습니다.

북한의 대미 담화는 이달만 다섯 번째, 외무성 간부부터 군 2인자에 전·현직 대미 실세까지 총출동 시켜 대응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은 말 대신 명시적인 경고 카드를 빼 들었습니다.

동창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에 쓸 수 있는 엔진 시험까지 진행되자, 유엔 안보리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단거리 미사일은 물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까지 눈감아줬던 기존 입장과는 달라진 것입니다.

[박원곤/한동대학교 국제어문학부 교수 : (미국은) 그만큼 심각하게 보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쏘지 말라고 경고를 하는 것이죠. (북한으로서는) 더 이상 협상하지 않는다는 것을 미국이 밝힌 것이라고 하면서 강력히 반발하겠죠.]

안보리 공개회의가 열리면 최근 북한과 연대를 강화해온 중국, 러시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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