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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 정상회담…"연말까지 정전하는 데 전념" 합의

러시아·우크라 정상회담…"연말까지 정전하는 데 전념" 합의
▲ (왼쪽부터) 우크라이나, 프랑스, 러시아, 독일 정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 종식을 위해 올해 말까지 전면적이고, 포괄적인 휴전 절차를 이행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분쟁의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독일·프랑스 정상과 함께 현지 시간 9일 파리에서 머리를 맞댔습니다.

양국 정상은 프랑스 대통령관저인 엘리제궁에서 마크롱 대통령, 메르켈 총리와 4자회담에 이어 양자회담도 열었습니다.

회담 후 채택된 공동 성명에는 "연말까지 양측은 휴전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이행함으로써 뒷받침되는 완전하고 포괄적인 정전을 이루기 위해 전념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양측은 특히 연말까지 분쟁 지역에서 붙잡힌 양측 포로들의 교환과 우크라이나 동부의 3개 지역에서 병력을 철수를 지원한다는 데에도 의견 일치를 봤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이 중재한 이번 회담에서는 2014년 이래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돈바스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는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무력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지난 2014년 3월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 뒤 분리·독립을 선언하고 각각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했습니다.

두 공화국의 분리주의 반군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무장독립 투쟁을 계속하고 있으며, 정부군과 반군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1만 3천 명 이상이 숨지고, 100만 명가량이 피난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2015년 2월 교전 중단과 평화 정착 방안에 합의하고 '민스크 협정'을 체결했으나 이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분쟁 종식이 궁극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제재 해제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사이에 새로운 포로 교환을 하기로 했다고 푸틴 대통령과의 합의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돈바스 지역의 자치 부여를 위한 지방 선거 일정 등 민스크 협정의 핵심 내용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회담을 중재한 마크롱 대통령은 양측이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지방 선거 일정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4개월 안으로 새로운 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이견 해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이번 회담을 앞두고 지난 8일 우크라이나에서는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어떤 양보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러시아에 대한 양보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여론이 높은 상황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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