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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벽에 머리를 '쿵쿵'…인공 수조 속 돌고래가 전하는 경고

해양 동물보호단체가 공개한 수족관 돌고래 영상에 많은 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일, 미국에 본부를 둔 'Empty the Tanks(ETT)'는 공식 페이스북에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한 수족관에서 찍힌 남방큰돌고래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돌고래가 수조 벽에 스스로 머리를 9차례나 들이받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지난해 한 관람객이 촬영한 이 영상은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3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ETT 설립자인 레이철 카바리 씨는 "이 똑똑한 동물의 고통에 더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소셜미디어에 동영상을 공유했다"고 게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야생 동물들이 갇힌 상태에서 스트레스 징후를 드러내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며, "이런 종류의 반복적이고 무의미하며 심지어 자기 파괴적인 행동은 '지루함, 노이로제, 우울함'의 표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수족관 측은 입장문을 통해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며 "이 동영상이 이곳에서 찍힌 것인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돌고래들이 좋은 환경에서 홀로 또는 단체로 유영하도록 하며, 자유롭게 놀거나 동료들과의 사회화 과정을 경험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은 "어떠한 인공 수조도 이 동물들이 발견된 자연환경을 그대로 복제할 수는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출처='Empty the Tanks'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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