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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만 50억 썼던 독재자 무가베, 유산은 120억뿐?

지난 9월 사망한 짐바브웨의 독재자 무가베의 유산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법원의 결정으로 공개된 그의 재산은 120억 원가량의 현금, 4채의 호화 주택, 10대의 차량, 대형 농장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37년 동안 최장기 철권통치를 휘두른 무가베가 남긴 재산으론 턱없이 적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세계 각지로 빼돌린 재산의 행방이 밝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재산은 1조 원 이상으로 추정돼 왔습니다.

가족 변호인에 따르면 무가베는 유산 배분과 관련한 유서를 남기지 않았기 때문에 부인과 자녀들이 재산을 상속받게 됩니다.

무가베 재임 당시 그의 부인 그레이스와 4명의 자녀는 사치로 악명을 떨쳤습니다.

부인 그레이스는 명품에 대한 집착으로 구찌 그레이스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2014년엔 딸의 결혼식 비용으로 50억 원을 썼다 세계적인 빈축을 사기도 했습니다.

무가베는 지난 2017년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지 2년 만에 지난 9월 싱가포르에서 95세로 사망했습니다.

짐바브웨는 1970년대까지 온화한 날씨와 비옥한 토양 때문에 아프리카의 곡창지대로 불렸지만 무가베 정권 시절 정책 실패와 부정부패로 경제가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짐바브웨는 현재 인구 절반 이상인 700만 명이 심각한 기아를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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