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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美서 자국장교 총격에 '당황'…국왕, 트럼프에 전화

미국 플로리다 펜서콜라 해군기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장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의 맹방 사우디는 적잖이 당황한 분위기입니다.

특히 이 용의자가 일반인이 아닌 미국에서 교육받을 만큼 따로 선발된 장교인 데다 트위터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나 쓸 법한, 서방을 증오하는 글을 게시했다는 점에서 사우디 정부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테러감시단체 시테는 용의자 무함마드 알샴라니가 공격을 수행하기 전 트위터에 "악에 반대한다. 전체로서의 미국은 '악의 나라'로 변모했다며 날마다 무슬림뿐 아니라 인류에 대한 범죄를 지지하고, 후원하며 직접 저지르기 때문에 당신을 증오하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사우디는 중동 어느 나라보다 이슬람 극단주의를 배격하고 이들의 테러에 맞서는 데 앞장섰다고 자부하는 곳이지만, 자국 장교가 미국에서 저지른 '대형 사건'에 이런 정치·안보적 선언이 무색해졌습니다.

사우디 국영 SPA통신은 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 살만 사우디 국왕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고 총격 사건을 규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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