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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 꼴찌→수능 만점' 역전극 뒤엔 이 사람들 있었다

<앵커>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외고에 입학해 첫 시험에서 전교 꼴찌였던 학생이 올해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았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 학원이나 과외 한번 없이 역전 스토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긴장보다는 설렘으로 마주했던 수능, 두 번 세 번 다시 채점해봐도 틀린 문제 하나 없었습니다.

[송영준/김해외고 3학년·수능만점 : 마음 한편으로는 뭔가 제가 고등학교 3년 동안 쌓아왔던 노력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은 느낌이 들어서 뿌듯했습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외고에 입학한 송영준 군, 입학 첫 시험에서 127명 가운데 126등, 말 그대로 전교 꼴찌였습니다.

또 힘든 가정 형편 탓에 공고로 전학까지 고민했지만 송 군의 손을 잡아준 것은 담임 선생님이었습니다.

[서향미/김해외고 교사 : 공고로 전학을 갔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어요. 지금 당장은 부모님을 돕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조금 멀리 10년, 20년 뒤를 생각해서.]

송 군은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힘겹게 식당 일을 하는 어머니와 꼴찌를 믿어준 선생님께 보답하기 위해 더욱 학업에 매진했습니다.

과외나 학원 등 흔한 사교육도 없었지만 보란 듯이 수능 만점을 이뤄냈습니다.

[송영준/김해외고 3학년·수능만점 : 나도 노력만으로 뭔가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오기가 생겨서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송 군의 성적표가 더욱 값진 것은 힘든 순간을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든 누구보다 열심히 살겠다는 당찬 송 군 다짐은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힘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송영준/김해외고 3학년·수능만점 : 불우하다고 할 수 있는 학생들이 자신의 가정사를 숨기면서 살기보다는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그런 세상이 더 좋은 세상인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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