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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 CEO, 이사회와 견해차로 사임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피디아 그룹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이사회와 마찰을 겪으면서 쫓겨났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경제매체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스피디아는 이날 마크 오커스트롬 CEO와 앨런 피커릴 CFO가 이사회의 명령에 따라 즉각 사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WSJ은 이들이 회사의 방향을 놓고 이사회와 충돌한 뒤 그만두게 됐다고 전했다.

이들의 사임에 따라 이사회가 새 경영진을 선임할 때까지 이사회의 배리 딜러 의장과 피터 컨 부의장이 임시로 일상적 경영을 맡게 된다.

익스피디아는 호텔이나 항공권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로, 호텔스닷컴과 오비츠, 트래블로시티, 핫와이어, 카렌털스닷컴 등의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사들은 구글과 경쟁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람들이 구글을 이용해 여행 정보를 찾고 여행을 계획하는데 그 검색 결과에서 이들 사이트가 예전보다 덜 노출된다고 익스피디아 경영진은 말하기도 했다.

익스피디아는 올해 들어 야심 찬 구조조정을 벌여왔다.

이는 이 회사의 다양한 브랜드와 기술을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브랜드 간 끼워 팔기와 협업 등을 겨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익스피디아는 지난달 실망스러운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뒤 주가가 20% 이상 떨어졌다.

딜러 의장은 이날 이런 저조한 실적이 올해 진행된 구조조정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사회가 경영진의 전망이나 성장에 대한 비전을 놓고 의견이 달랐다고 밝혔다.

딜러 의장은 "이사회는 우리 회사가 내년에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며 "이런 의견 차이가 경영진의 변화를 필요하게 했다"고 말했다.

오커스트롬은 전 CEO였던 다라 코스로샤히가 차량호출 업체 우버의 CEO로 옮겨가면서 2017년 CFO에서 CEO로 승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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