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뢰 '블랙 아이스'…순식간에 미끄러지며 '쾅'

유수환 기자 ysh@sbs.co.kr

작성 2019.12.05 02:50 수정 2019.12.05 11: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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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추워지고 비가 내리면서 도로 위에 보이지 않는 빙판, 블랙 아이스가 생기고 있습니다. 아찔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속도를 줄이고 조심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유수환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SUV가 속도를 내며 앞으로 달려갑니다.

갑자기 미끄러지더니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튕겨 나옵니다.

바퀴에서 불꽃을 튀기며 도로를 가로질러 갓길 옆 화단에 처박힙니다.

경기 성남시 금곡 교차로 인근에서 난 사고 당시 영상입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밤사이 약하게 내렸던 빗방울이 살얼음으로 변한 건데 일반 빙판길과 달리 도로 위 먼지와 섞이면서 운전자 눈에 잘 띄지 않는 '블랙 아이스'로 변한 겁니다.

사고가 난 지점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도로가 지상에서 약간 올라와 있어 지열을 쉽게 받지 못하는 구조입니다.

이럴 경우 도로가 쉽게 얼어붙어 블랙 아이스가 생기기 십상입니다.

[김범석/사고 목격자 : 길이 이전하고 다르고, 미끄럽다는 느낌을 좀 받았어요. (육안으로) 구분이 잘 안 됐고, 저도 똑같이 지나가다가 (앞에서) 미끄러지는 걸 보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저도 미끄러질 뻔했었어요.]

또 경기 용인의 한 국도에서 블랙 아이스로 차량 7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경찰은 앞선 차량이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서자 뒤따르던 차들이 제때 속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겨울철 비나 눈이 온 뒤에는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감속 운전으로 예방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