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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 살아 있는 권력 겨눴다…극도로 말 조심

<앵커>

바로 검찰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대검찰청에 임찬종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 정권 말기도 아니고 대통령 임기 중반에 검찰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한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검찰이 오늘(4일) 설명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검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서 필요한 절차를 밟았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핵심 혐의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감찰이 무마됐다는 것인 만큼 청와대 자료 확보를 시도하는 건 당연한 수사 절차라는 뜻입니다.

정권 말에만 벌어졌던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권 중반에도 진행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검찰이 정상화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오늘 압수수색 사실이 상당히 늦게 알려졌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기자>

네, 어제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이 "검찰은 형사사건 공개 금지 규정이 시행 중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인지 검찰은 오늘 오전 수사팀이 청와대에 도착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도 입을 다물고 있다가 청와대 측이 압수수색을 사실상 확인해 준 뒤인 낮 12시쯤에나 압수수색에 대해서 발표했습니다.

검찰 내부에는 청와대와 관련된 피의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 법무부가 감찰에 돌입할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어서 관련자들이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유재수 전 경제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수사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기자>

앞서 이현영 기자가 보도했지만, 검찰이 최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조사했는데 백 전 비서관도 앞서 조사받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마찬가지로 조국 당시 민정수석의 지시에 따라 유재수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이 중단된 거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민정수석실 책임자였던 조국 전 수석에 대해 조사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다만 검찰은 누가 조국 전 수석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고 있어서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는 현재로서는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조무환, 현장진행 : 편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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