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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인생 꽃길' 김보경, 우승컵 내줬지만 MVP 잡았다

<앵커>

프로축구 울산의 김보경 선수가 K리그 최고의 별로 우뚝 섰습니다. 최종전 통한의 패배로 우승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최고 활약은 인정받았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팬들의 환영을 받으며 레드카펫에 선 K리그 스타들 중 가장 빛난 별은 김보경이었습니다.

김보경은 각 팀 감독과 주장, 기자단 투표에서 전북의 문선민을 제치고 생애 첫 MVP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김보경/ 2019 K리그1 MVP : MVP를 받을지 예상을 했었지만 (우승을 못 해) 포기를 많이 했었습니다. 올 시즌 K리그 선수로 뛰면서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제2의 박지성'으로 불리던 김보경은 프리미어리그와 일본 무대를 경험한 뒤 K리그에서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강력한 왼발 킥을 앞세워 올 시즌 13골에 9개 도움으로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펼쳤고 유튜버 'KBK'로도 인기몰이를 하며 축구 인생의 꽃길을 걷고 있습니다.

최종전 패배로 우승컵은 전북에 내줬지만 MVP와 베스트 11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라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김보경/ 2019 K리그1 MVP : 올해 실패가 아니라 올해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내년을 준비한다면 울산 현대도 더욱 강해진다고 믿고 싶습니다.]

전북의 역전 우승을 일군 전북 모라이스 감독이 최우수감독상을, 강원 김지현이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했습니다.

췌장암 투병 중에도 인천의 잔류를 이끈 유상철 감독은 베스트 포토상을 수상한 뒤 병마와의 싸움도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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