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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샌 공장…쓰러진 동료 확인하다 '같이 질식'

청주 공장서 휘발성 강한 유독 화학물질 누출

<앵커>

오늘(2일) 오전 청주의 한 공장에서 휘발성이 강한 유독 화학물질이 누출됐습니다. 2명이 질식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그 가운데 1명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CJB 박언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시 오창읍의 한 2차전지 배터리 필름 제조업체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15분쯤 이 공장의 지하 기계실에서 화학물질이 누출됐습니다.

기계를 점검하러 들어갔던 36살 A 씨와 28살 B 씨가 그 자리에서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이들은 충북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충북 청주 동부소방서 관계자 : 한 분이 쓰러진 것을 뒤에 들어가신 분이 확인하다가 발견하고 같이 쓰러진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A 씨는 현재 맥박은 찾았지만 의식은 없는 상태고 B 씨는 의식을 회복한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원인은 배터리 분리막 세척 용도로 사용되는 디클로로메탄이 펌프가 막혀 밖으로 새어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디클로로메탄은 휘발성이 강한 물질로 국제 암 연구소가 지정한 발암물질입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 : (디클로로메탄을) 압을 넣어 운송하기 위한 펌프가 있는데 이물질을 회수하는 용도인 스트레이너라는 게 있는데 그게 막힌 것 같아요. 그래서 펌프가 작동을 잘 못 하다 보니 거기서 한두 방울 뚝뚝 떨어진 것 같고…]

환경청과 소방 등 관계 기관들은 급한 대로 메인 밸브를 잠그고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 방재작업을 실시했습니다.

경찰은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천기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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