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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집 팔고 차익 전액 기부"…총선 전 공개 매각 왜?

<앵커>

서울에 재개발 지역에 집을 샀다가 부동산 투기 논란을 빚고 자리에서 물러났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집을 팔고 이득 본 돈은 전부 기부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선이 넉 달 반 남았는데, 이것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자신의 전 재산에다 10억 원이 넘는 대출까지 일으켜 재개발 예정지 서울 흑석동 상가를 샀던 김의겸 전 대변인.

올 3월 재산 공개 뒤 논란을 빚은지 하루 만에 "투기는 아니었지만, 모두 제 탓"이라는 말을 남기고 대변인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8개월여 만인 오늘(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구입한 상가를 공개 매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용히 팔아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고 오해를 낳을 수 있어 공개 매각한다"며 "내년 1월 말까지 매각한 뒤 남은 차액은 전액 기부하고 그 내역을 공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팔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부동산 안정이 필수적인데, 정부 정책 신뢰도를 떨어뜨리려는 야당과 보수 언론에게 자신이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어서"라고 했습니다.

지난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지역 지정 때 흑석동이 빠진 것이 자신의 영향력 때문이라고 공격하는 것을 보고 매각을 결심했다는 것입니다.

김 전 대변인은 평생 전세살이 했던 자신이 어쩌다 투기꾼이 되었는지 씁쓸하다고 했지만 공개 매각 결정이 내년 총선 출마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고향인 전북 군산 출마설이 나오면서 지역 정가가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주용진·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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