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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부터 '치마 유니폼'…편견을 바꾸니 찾아온 변화

<앵커>

특정 복장 규정을 강요하는 직장 문화를 개선시키기위한 연속보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1일)은 이런 문화를 앞장서서 바꿔가고 있는 회사들을 취재했는데요.

정혜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 은행에 유니폼이 사라진 지 반년이 지났습니다.

고객 반응도 달라졌습니다.

[정재경/은행원 : (무례한 고객들도 좀 줄어들었던가요?) 단정 지을 수는 없겠지만 확연히 비중으로 말씀드리자면 줄어든 느낌은 있어요. 조금 더 존중해 주시는 느낌? 그러니까 말도 조금 더 예쁘게 해 주시고.]

과거 은행권 여성 직원에게는 반드시 치마 유니폼만 입도록 강제됐지만 차츰 바지 혼용을 거쳐 최근에는 유니폼 자체를 폐지하고 있습니다.

직원 스스로의 권리 요구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정구욱/은행 본사 직원 : (유니폼을) 제한된 여성 직급만 입기 때문에 직급적인 차별을 만든다는 얘기도 있었고 수평적 조직 문화를 양성하기 위해서 유니폼 폐지를 하는 게 맞겠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한 외국계 귀금속업체는 매장 여성 직원들의 유니폼으로 치마가 아닌 고무줄이 들어간 바지를 선택했습니다.

[한정숙/유니폼 제작사 대표 : 물건을 진열하고 뭐 하고 하는 활동이 굉장히 많으세요. (의뢰 회사가) 바지만 원하셨어요. 직원들의 편의성을 많이 고려를 해주셨던 것 같아요.]

공공기관에서도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정부는 내년까지 전국 대부분 청사 안내데스크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에게 바지 유니폼도 지급된다고 밝혔습니다.

[배진경/한국여성노동자회 : 여성을 무엇으로 보느냐의 문제라고 봐요. 여성을 함께 일하는 동등한 노동자로서 존중을 해주느냐.]

SBS도 캠페인에 동참해 안내데스크 직원들에게 최근 바지 유니폼을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성차별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스스로 근무복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

변화는 어렵지 않게 시작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김종태, VJ : 김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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