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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치품 수입 급감…최고위층용 술 · 시계만 ↑

<앵커>

북한이 미국에 갖고 있는 가장 큰 불만, 방금 보신 금강산 관광을 포함해서 경제 제재를 안 풀어준다는 거죠, 달러를 못 벌어들이니까요. 살림이 쪼들리는 게 여기저기서 파악이 되는데 그런 와중에도 오히려 고급시계하고 술은 수입을 더 늘린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이유가 뭔지 윤나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에 갔을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타고 나온 차량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국산 최고급 승용차 롤스로이스로 유엔 결의에 따른 금수 품목이어서 북한에 밀수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런 사치품을 제1위 교역국인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는데 중국 세관의 무역 통계를 보면 북한은 차량과 고급 시계, 양주, 모피 같은 사치품을 매년 6억 달러 이상 사들여왔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1억 3천만 달러,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올해도 상반기 8천300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국제사회가 UN 결의 2397호 등을 채택해 북한의 노동자 외국 파견을 제한하는 등 돈줄을 막은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최고위층이 주로 소비하는 고급 시계와 화장품, 양주 등의 수입액은 오히려 크게 늘었습니다.

[윤상현/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북한 최고위층의 충성심을 유지하기 위하여 그들이 소비하는 양주, 화장품, 시계 등의 수입은 늘려 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국정원은 북한의 주요 외화벌이 창구인 외국 파견 노동자가 최근 2년 새 40%쯤 감소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유엔 결의는 오는 12월 20일까지 외국에 체류하고 있는 북한 노동자들을 모두 복귀시키도록 하고 있어서 북한은 어떻게든 이들을 잔류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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