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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민주당 경선서 샌더스 앞서면 반대 목소리 낼 것"

"오바마, 민주당 경선서 샌더스 앞서면 반대 목소리 낼 것"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이 앞설 경우 반대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이날 '오바마를 기다리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식으로 경선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지만 한 가지 예외가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폴리티코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과거 샌더스 의원이 현재보다 더 위협적인 것처럼 보였을 때 샌더스가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다면 그를 저지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측근을 인용했다.

버몬트주 무소속인 샌더스 의원은 지난 2016년 민주당 경선에 나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각축전을 벌이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민주당 경선전에 뛰어들었지만 줄곧 중위권에 머물며 2016년과 같은 파괴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다만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변인은 최근 이와 관련한 질문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든 선거운동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언제, 왜 이런 발언을 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민주당 후보들이 좌편향 공약을 들고나올 경우 본선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인식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최근 들어 "평범한 미국인들은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허물어뜨리고 개조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진보 공약을 앞세운 샌더스 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당초 2016년에 이어 이번에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출마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의 약점을 잘 알고 있던 다른 많은 민주당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바이든의 회복력에 대해 놀랐다고 폴리티코가 측근을 인용해 전했다.

폴리티코는 지난 1년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측근들이 민주당 주자들의 평가에서 냉담했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최근 상위권으로 치고 나온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당선) 전망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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