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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직전 북미회담 자제"…美에 부탁한 나경원

<앵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얼마 전 미국에 갔을 때 내년 4월 총선 직전에 북한과 미국이 정상회담을 하지 말아 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오늘(27일) 한국당 의원들 앞에서 말했습니다. 총선에 미칠 영향을 막겠다면서 한 말이라는데 한반도 평화를 논의하는 자리까지 정치적 이익을 따진 거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여 투쟁 계획 논의한다며 열린 자유한국당의 오늘 의원총회.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비공개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미국에 가서 그쪽 의회 사람들을 만나 선거, 즉 내년 총선 직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북미회담 같은 건 자제해달라고 말했다."고 스스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정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촉구하며 여야 원내대표들이 지난주 미국에 갔는데 그 자리에서 선거 유불리를 따지는 일종의 한국당 민원을 했다는 의미가 돼 나 원내대표 발언은 곧바로 큰 논란과 비판을 낳았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번 방미 때 이야기한 거 없고, 그 취지대로 (입장문) 보면 됩니다.]

나 원내대표는 이번 방미 때 일이 아닌데 발언 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졌다.

또 북미회담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취지가 왜곡된다는 의미였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내에서도 북미 간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정상회담을 제3자가 얘기해 봐야 들을 리도 없고 한반도 평화 문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할 수 없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민주당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경악할 일이라며 선거 승리만을 위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도 모른 척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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