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블프' 노리는 직구족, 사기 사이트 주의보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9.11.27 09: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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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요일 친절한 경제 시작합니다. 오늘(27일)도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이번 주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줄여서는 블프라고도 하는데,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이죠. 직구족들은 벌써부터 클릭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고요?

<기자>

네. 블랙 프라이데이는 정확하게 얘기하면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입니다. 미국의 유통점들이 대대적으로 대방출 세일을 합니다. 재고들의 가격이 그야말로 최대 80~90%까지 뚝뚝 떨어집니다.

전에는 지금 보시는 모습처럼 블랙프라이데이 전날 밤부터 사람들이 대형 유통점 앞에 줄 서서 밤새 기다리다가 문이 땡 열리는 순간 물밀듯이 들어가서 남보다 먼저 상태가 좋고 저렴한 물건을 건지려고 경쟁하는 모습 연례행사로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에도 이런 모습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전보다는 블랙프라이데이에도 온라인이 대세입니다. 추운데 밤새 가게 밖에서 떨면서 기다릴 게 아니라 클릭을 남보다 빨리 하면 되는 겁니다.

현지 시간으로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29일 이틀 남았지만 이미 미국의 온라인 마켓들은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할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온라인 할인 물결도 다가오는 금요일에 정점에 달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직구족들도 지금 노리는 제품들이 있을 겁니다.

올 상반기에만 해외직구 건수가 2천124만 건에 달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2명 꼴로 해외직구를 상반기에 한 번은 한 수준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직구가 늘어나다 보면 배송 사고라든가 분쟁도 당연히 늘어날 수밖에 없을 텐데, 이번 주가 지나고 나면 그런 것들이 확 늘어나겠네요.

<기자>

네. 올 상반기에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원에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피해 신고 이미 1만 1천 건이 넘었습니다. 신고 못한 경우까지 감안하면 더 문제 사례들이 많았다고 추산할 수 있겠죠.

그래서 안 그래도 미국 직구가 몰리는 이 주간에 한국소비자원이 피해 주의해 달라고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일단 많이 생기는 문제는 크게 3가지 정도입니다.

1번 이때를 노려서 많이 만들어지는 가짜 사이트에서 이른바 낚이는 경우, 이건 그야말로 사기죠.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기간돈만 넘어가고 물건이 오지 않으면서 사이트가 응답을 하지 않기 시작합니다. 이런 데 당하는 경우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가짜 사이트들이 끊임없이 생깁니다.

두 번째로는 배송이 많이 늦는 거죠. 아마 이번 주처럼 해외 배송이 폭증하는 기간에는 여기에 대한 불만이 제일 많을 겁니다.

그리고 물건이 잘못 오거나, 뭐가 빠지고 오거나 아무튼 내가 시킨 대로 제대로 오지 않는 경우 이런 피해들이 가장 일반적인 피해 사례들입니다.

<앵커>

그래서 피해를 예방할 수 있거나, 아니면 피해가 생겼을 때 대처 요령도 알려주신다고요?

<기자>

일단 사기 사이트는 전에도 여기서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주로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수법이 SNS에서 노출되는 겁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보고 있는데 내가 관심이 가는 물건 파는 영문사이트가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경우 있습니다. 이런 데 사기 사이트 가능성 높습니다.

모두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내 SNS에 내가 팔로우하지도 않았는데 나타난 영문 사이트로 가는 링크, 아주 신중하게 판단하셔야 합니다.

지금 포털 검색창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국제거래 소비자포털' 이라고 치시면 맨 위에 뜨는 곳 있습니다.

여기 들어가서 지금 화면에 나오는 대로 대문 상단의 '상담사례' 눌러서 '사기 의심 사이트'로 들어가면 최근에 적발된 사기 사이트들이 쭉 나옵니다.

여기서 내가 SNS에서 방금 봤던 그 사이트가 있는지 찾는 것도 도움되겠는데요, 그런데 보통 여기 나올 정도면 이미 피해자들이 꽤 나온 다음입니다.

아무튼 SNS에서 나한테 노출되는 영문 쇼핑몰들은 일단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차지백 서비스라는 게 있습니다. 이미 승인이 떨어졌어도 신용카드사에 연락해서 돈이 빠져나가지 않게 정지시킬 수 있습니다.

"아, 내가 이상한 데서 돈 잘못 쓴 거 같다." 그러면 얼른 신용카드사에 차지백 서비스부터 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가장 빠릅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해외직구 많이 하시면 분명히 따로 시켰는데, 같은 날 두세 개 물건이 입항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같은 나라에서 주문한 제품들은 합산해서 과세가 될 수 있습니다.

이거 꼭 기억하시는 게 좋습니다. 너무 몰아서 클릭을 많이 해서 사면 생각지도 못하게 관세를 많이 물게 될 수 있습니다. 결제 사이 간격도 좀 고려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씀드려서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에는 어느 정도 배송이 늦어지는 것은 감안하시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급한 물건은 이 시기를 피해 사는 것도 요령 중의 하나입니다. 단 잘못된 배송과 배송지연은 구분해서 물건이 잘못 오는 것은 그건 쇼핑몰에 적극 배상을 요구하고요.

만약의 경우에 온라인으로 미국 경찰에 신고도 할 수도 있습니다. 이건 좀 복잡하니까 다음 기회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