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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우루과이 우파 후보 승리하면 취임식 참석"

브라질 보우소나루 "우루과이 우파 후보 승리하면 취임식 참석"
극우 성향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우루과이 대선에서 중도우파 후보가 승리하면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좌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한 것과 비교된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전날 우루과이 대선 결선투표에서 중도우파 야당 후보인 루이스 라카예 포우가 승리하면 그의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라카예 포우의 승리가 확인되면 그와 전화 통화를 하고 취임식 참석을 알릴 것"이라면서 "내가 사망하지 않는 한 취임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중도좌파 여당의 다니엘 마르티네스 후보가 승리하면 취임식에 참석할 것인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마르티네스 후보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과 다르다는 점에서 대화할 용의는 있다"고 했다.

이는 페르난데스 당선인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석방을 지지한 것과 달리 마르티네스 후보는 이에 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설명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달 초 페르난데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페르난데스 당선인과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 당선인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페르난데스 후보가 승리하자 "아르헨티나가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악담을 했으며 페르난데스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도 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다음 달 10일 열리는 페르난데스 당선인의 취임식에 각료를 대신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스마르 테하 시민권부 장관을 정부 대표로 보낼 예정이다.

브라질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페르난두 엔히키 카르도주 전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2002년 에두아르두 두알데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두알데 전 대통령은 아돌포 로드리게스 사 대통령 사임으로 의회에 의해 새 대통령으로 추대됐다.

이후에는 브라질 대통령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 사례는 한 차례도 없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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