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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사 '5·18 채증' 사진첩 13권…39년 만에 공개

<앵커>

재작년 이맘때 SBS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보안사령부가 만든 사진첩을 일부 확보해 처음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나 오늘(26일), 나머지 사진첩까지 빛을 보게 됐습니다. 전체 13권이고 1천700장 넘는 사진이 담겨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SBS 8뉴스/2017년 11월 21일 : 지난 37년 동안 기무사에 감춰져 있던 5·18민주화운동 사진첩 6권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시위대를 폭도로 몰아가는 내용의 보안사령부 사진첩이 공개된 지 2년 만에 7권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전단지를 살포하며 선무 활동을 하는 군 헬기, 군용 트럭 주변에 힘없이 엎드려 있는 시민들, 도청 앞 길거리에 놓인 사망자 명단, 5·18민주화운동 당시 보안사령부가 만든 사진첩 사진들입니다.

옛 보안사, 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국가기록원에 넘긴 사진첩 13권을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이 공개했습니다.

사진은 모두 1천769장에 달합니다.

사복을 입고 위장 투입된 이른바 '편의대' 군인들이 촬영하거나 기자들한테 빼앗은 사진들입니다.

희생된 시민 사진에 '군경에 피살됐다고 선동'한다는 표현을 쓰고 군중이 계엄군을 향해 버스를 돌진시켰다, 방송국이 화염에 휩싸였다고 하면서 무력 진압의 명분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역력합니다.

[박지원/대안신당 의원 : 그동안 가해자들을 위한 정보 활동과 재판에 활용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역으로 위대한 광주의 진실로 기록될 것이고 (피해자 명예 회복에도 도움 될 것입니다.)]

사진 옆에 채증 날짜가 기록돼 있는 것이 많아서 5·18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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