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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무상 수리인데 수리비 받았다?…'애플 AS센터' 수사

<앵커>

애플은 우리나라에서 유베이스라는 업체에 공식 서비스센터 업무를 맡긴 상태인데요, 일부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수리 대상인 경우에도 고객을 속이며 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국내의 애플 기기 수리를 맡고 있는 유베이스의 서비스센터입니다.

애플 기기를 수리하기 위해 이런 서비스센터를 방문하면 보증 서비스 대상인지를 따져 수리비를 받을지 말지 결정합니다.

그런데 일부 서비스센터에서 부당하게 수리비를 받아 챙긴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무상수리를 해줘야 할 사안을 고객에게 유상수리 사안이라고 안내해 수리비를 받은 뒤, 애플이나 유베이스 전산에는 마치 무상수리를 해준 것처럼 올리고 무상서비스 용역비까지 이중으로 챙겼다는 것입니다.

[유베이스 前 센터 관리자 : 고객한테 수리 내역서랑 진단 내역서 이런 건 유상으로 나가죠. 결제까지 다른 단말기에 받고, 고객이 가자마자 전산 수정해서…]

지난 2013년 애플은 자체 감사에서 이런 부정행위를 적발했던 것으로 유베이스 자체 문건에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의 제품을 수리하면서 부품마다 따로 기술료를 붙여 수리비를 부풀리는 등 또 다른 부정 사례들도 적혀 있습니다.

유베이스는 애플이 감사 결과에 따라 청구할 벌금에 대비해 각 센터로부터 돈을 걷었습니다.

[유베이스 前 센터 관리자 : (유베이스에서) 자기들이 10억 이상의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됐고. (각 센터에) 매달 나오는 용역비에서 차감해서, 과실을 나눴다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고객으로부터 부당하게 받은 수리비가 얼마인지는 따져보지도 않았습니다.

돌려줄 계획이 아예 없었기 때문입니다.

애플과 유베이스 측은 일부 침수와 파손 등의 유상수리 사안을 애플에게 무상수리 사안이라고 속여 용역비를 받아 갔을 뿐 고객에게 편취한 돈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유베이스 직원 등을 불러 고객도 피해를 입었는지, 액수가 얼마인지 등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배문산, 영상편집 : 소지혜,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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