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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원폭 피해자 만난 교황…"핵 무기 폐기 동참" 호소

<앵커>

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핵무기 폐기를 위한 국제 사회의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핵무기 금지 조약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일본에도 쓴소리를 했고, 재일 한국인 피폭자인 박남주 할머니도 만났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연단에 꽃을 놓고 고개 숙여 기도합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히로시마에서 원폭 투하로 일어난 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원자력 에너지를 전쟁에 사용하는 건 비도덕적이고 원자력 무기를 소유하는 것 또한 그렇습니다.] 

교황은 또 다른 원폭 피해 지역인 나가사키도 방문해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핵 폐기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교황은 원폭 피해자들과도 잇따라 만났고 재일 한국인 피해자인 박남주 할머니와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박남주 할머니/원폭 피해자 : 피폭 후 말 못할 고생을 일본에서 이 인생 어떻게 하나… (교황에게) 주님께 감사한다 (말했어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유엔 핵무기금지조약 비준을 촉구하면서 체결에 만족하지 말고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언론은 유일한 원폭 피해국이지만 핵무기금지조약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일본을 염두에 두고 참가를 촉구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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