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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혁명 진압' 前 홍콩경찰총수, UN기구 수장 임명 실패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을 강경 진압한 인물이 중국 정부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UN 기구 수장으로 임명되는 데 실패했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오늘(23일) 보도했습니다.

SCMP는 61살 앤디 창 전 홍콩 경무처장이 UN 비엔나 사무국장과 UN마약범죄사무소장 지명에서 이집트 사회연대부 가다 파티 와리 장관에게 밀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정과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UN이 홍콩 경찰 고위직 출신을 임명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홍콩 혼란이 6개월째 이어졌고, 그중 다수가 경찰 행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다"면서 "시기적으로 최악이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UN 비엔나 사무국장과 UN마약범죄사무소장 등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이 직접 결정합니다.

창 전 처장은 지난 2014년 홍콩 행정장관의 완전 직선제 등을 요구하며 79일 동안 홍콩 도심을 점거한 대규모 시위인 '우산 혁명'을 최루탄과 물대포 등으로 강경 진압해 유명해졌습니다.

그는 당시 시위진압으로 홍콩의 민주 진영에서 강한 비판을, 홍콩의 친중파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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