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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 "한중, 안중근 의사 뜻 이어 동북아 평화 이루길"

함세웅 "한중, 안중근 의사 뜻 이어 동북아 평화 이루길"
"한중이 안중근 의사의 유고집인 '동양평화론'의 뜻을 이어 한중일 세 나라의 평화와 화합을 이루길 바랍니다."

오늘(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안중근 의거 110주년 한중 서예전' 개막식에서 만난 함세웅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이 밝힌 전시 개최 소감입니다.

함 이사장은 "중국에서 뜻깊은 행사를 열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전시가 한중 양국의 우호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서예전을 베이징에서 연 이유를 묻자 "중국은 우리 공동체와 수천 년을 함께한 이웃"이라며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우리와 중국이 피와 땀을 나누며 한뜻으로 싸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국 하얼빈은 한국과 중국이 이런 역사적 사실을 공유했던 상징적인 장소"라며 "그 주인공이 바로 안중근 의사"라고 소개했습니다.

함 이사장은 안중근 의사 정신이 현대 사회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안중근 의사는 유고집인 동양평화론에서 한중일 세 나라의 연대와 화합을 주장했다"면서 "일본이 안중근 의사 정신을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일제강점기 역사적 잘못을 진심으로 사죄하고 동북아의 평화를 실현하는 데 동참할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는 또 "안중근 의사는 독립과 평화라는 유훈을 후세에 남겼다"며 "우리 시대에 진정한 독립은 민족 공동체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남북이 화해와 평화 공존을 이룬다면 동북아 평화를 넘어 세계 평화까지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는 체제와 이념을 앞세워 남북 갈등을 조장하려는 사람들이 회개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함 이사장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사드 갈등 이후 한중간 갈등이 계속하는 데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함 이사장은 "사드 문제는 동북아를 둘러싼 남북미중 등 여러 국가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복잡하게 얽혀 있는 상황"이라며 "남북이 지금보다 더 공고한 평화공존으로 나아가 통일을 지향하고, 중국이 세계 평화 체제 형성을 위해 한국을 이해하면 조속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일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그는 "이번 전시의 주제이자 제목은 평화공존"이라며 "한중 양국이 공유하고 있는 문화이자 소통 방식인 서예를 통해 양국이 좀 더 가까워지고, 한중 양국 선조들이 보여준 역사적 우호관계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오늘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함 이사장을 비롯해 도현우, 박병주 신부, 손열 연세대 교수, 배용숙 민정학원 원장, 서예가 윤원일, 추이즈 중국서화컬렉터협회 회장과 중국 서예 전문지 '서법총간'의 리무 집행주간이 참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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