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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먹은 듯" 무너진 시설…위험부담은 관광객 몫?

<앵커>

동남아 라오스에 짚라인 시설에서 떨어져 우리 관광객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지지대가 됐던 나무 속을 벌레가 너무 파먹어서 부러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도에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가 난 짚라인 시설은 지지대인 나무와 나무 사이에 줄을 걸어서 내려오는 방식입니다.

총 12개 구간으로, 13개의 나무로 연결된 짚라인의 총 길이는 1㎞가 넘습니다.

사고가 난 구간은 지지대 사이가 30~40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지대로 쓰이는 나무는 지름 40㎝, 높이 7m의 아름드리 살아 있는 큰 나무인데, 이 나무가 부러지면서 화를 당한 것입니다.

[김찬호/주 라오스대사관 사건사고 담당 영사 : 그게 살아 있는 나무라서 부러지기 굉장히 어려운 겁니다. 추측하기로는 안에서 벌레가 먹어 가지고 부러지지 않았을까…]

사고를 당한 관광객들은 현지 여행사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짚라인을 타기 전 관광객들이 서명해야 하는 서약서를 보면, 각자 보험 처리를 해야 하고 모든 위험 부담을 떠안는 데 동의하라고 돼 있습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동남아 레저 시설 안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사관 측은 라오스 경찰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며, 라오스 현지에 도착한 유족은 고인에 대한 화장 절차를 진행한 뒤 곧 귀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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