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철도 노조 '무기한 파업'…입장 차 커서 장기화 할 가능성도

<앵커>

철도노조가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면서 열차와 일부 지하철이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노사 간 입장 차가 큰 데다, 결정권이 있는 정부가 강경한 입장이어서, 협상은 큰 진전이 없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철도노조의 총파업은 오전 9시 시작됐습니다. 기한을 정해놓지 않은 무기한 총파업은 지난 2016년 이후 3년만입니다.

파업 첫날, KTX 운행률이 평소에 비해 73%에 그쳤고, 의왕 컨테이너기지의 화물 물류 운송량도 3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승무원, 역무원 등이 속한 자회사 노조도 함께 파업하면서 매표 업무도 차질을 빚었습니다.

[용산역 역무원 : 노약자·교통 약자들 전용 창구인데 지금 인원이 없어서요. 같은 업무를 다른 창구가 같이 해야 하기 때문에…]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안전에 역점을 두면서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쟁점인 인력 충원 규모에 대해선 노·사와 정부 모두 날을 세웠습니다.

코레일이 1천800여 명 증원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4천600명이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장 중재에 나서는 데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경욱/국토교통부 2차관 : 산정 근거나 재원 대책 없이 증원을 하게 되면 모두 국민 부담이 되기 때문에 (코레일이) 구체적인 내역을 제시하면 저희가 검토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노사 간 물밑 협상은 이어지고 있지만, 입장 차가 큰 데다 정부도 비교적 강경한 입장이어서 파업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