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초미세먼지 32%는 중국 영향" 한중일 공동 연구

<앵커>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가 처음으로 미세먼지에 관한 공동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국내 요인이 절반이 넘고 중국의 영향은 3분의 1로 측정됐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중·일 과학자들이 지난 2000년부터 2017년까지 각 나라의 지정된 관측소에서 측정된 대기오염물질을 기준으로 연구한 결과, 3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8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5년과 비교할 때 한국이 12%, 중국이 22% 감소했습니다.

일본도 2017년 농도가 12% 줄어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장윤석/국립환경과학원장 : 장기 관측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3국 모두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감소 추세임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나라별 초미세먼지가 자국과 이웃 나라에 끼치는 영향도 반영됐습니다.

2017년 기준 초미세먼지 자체 발생 기여율은 한국이 51%, 중국이 91%, 일본이 55%였습니다.

중국의 배출원이 한국 초미세먼지 발생에 끼친 영향은 32%였고, 일본 초미세먼지 농도에 끼치는 영향도 25%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한국의 배출원이 중국 초미세먼지에 끼치는 영향은 2%에 그쳤습니다.

세 나라가 미세먼지 공동연구 보고서를 발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중·일 환경당국은 이번 연구 결과가 동북아 대기질 개선 정책에 주요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