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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안팎 난방용 화로 덩그러니…2명 질식사 추정

<앵커>

울산의 한 캠핑장에서 30~40대 남녀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화로를 피워 질식해 숨진 걸로 보이는데 겨울철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동구에 있는 한 캠핑장, 그제(18일) 밤 11시쯤 캠핑장 텐트 안에서 38살 남성과 41살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텐트 옆에는 불을 피울 때 쓰는 도구가 놓여 있고 화로에는 타다 만 숯만 남아 있습니다.

발견 당시 밀폐된 텐트에서는 화로가 나와 이들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울산 동부경찰서 관계자 : 자살을 하려고 했으면 주변에 어떤 의사 표현이 있었을 건데 그런 게 없거든요. 유서나 금전 상태(문제)나 그런 것들은 지금 없네요.]

겨울철 캠핑 때 춥다는 이유로 텐트 안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만큼 일산화탄소 중독위험이 높은데 사고 텐트보다 2배 넓은 밀폐공간에서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불과 10분 만에 기계가 측정할 수 있는 최대 수치인 5백ppm에 도달합니다.

사람이 일산화탄소 500ppm에 노출되면 두통과 구토를 유발하고 2,000ppm에 1시간 이상 노출되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캠핑할 때 불가피하게 난방기구를 사용할 경우, 텐트를 자주 환기시켜줘야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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