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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공짜 밥 요구, 다짜고짜 촬영"…'노튜버존' 내건 사장님들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요일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시작해볼까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요즘 아이들 입장을 금지하는 '노키즈존'처럼 '노튜버존' 식당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 개인 방송을 하는 유튜버들의 촬영을 금지한다는 것인데, 그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노튜버존 식당
'가게 내 개인방송 촬영을 금지합니다' 맛집이라고 유명세를 탄 일부 식당들에 최근 이런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처음에는 식당 홍보에 도움이 될까 싶어 촬영을 허락했는데 홍보를 빌미로 무료 식사를 요구하는가 하면, 음식 조리 장면을 찍겠다며 주방에 들이닥치는 등 오히려 영업에 방해가 된다는 것입니다.

옆에서 밥을 먹던 손님들이 원치 않게 영상에 찍히거나 다짜고짜 카메라를 들이밀며 인터뷰를 해달라고 해서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많은 누리꾼들은 그동안 유튜버 촬영 때문에 불편한 적이 적지 않았다며 '노튜버존' 등장을 환영했습니다.

유튜버들이 촬영 중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반면 일부 유튜버들은 다른 손님에게 피해를 준다며 아이 손님을 받지 않는 '노키즈존'처럼 '노튜버존' 역시 차별적인 태도라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식당 주인 마음이 아닐까 싶은데요, 노키즈존 만큼 만들 정도로 식당에서 촬영하는 유튜버들이 굉장히 많은가 봐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유튜버들이 촬영을 하거나 이럴 때 주변에 주는 피해들에 있어서 누군가 다른 사람들이 책임져줄 수가 없으니까요, 식당 주인들 입장에서는 난감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럴 법 하네요.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린다는 비석이 있습니다. 이 비석 땀 흘리는 것으로 유명해졌는데, 경남 밀양에 있는 표충비 이야기인데요, 어제(18일) 또다시 땀을 흘려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땀 흘리는 밀양 표충비
어제(18일) 새벽 4시 밀양 홍제사에 있는 표충비 표면에 땀이 나듯 물방울이 맺혀 흘러내렸습니다. 약 5시간 동안 1리터가량이 흘러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표충비는 경남 유형문화재 15호로 임진왜란 때 국난 극복에 힘쓴 사명대사의 뜻을 새긴 비석입니다. 민간에는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려 미리 조짐을 알려준다는 이야기로 유명합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을 시작으로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 1945년 8·15 광복 등에 땀을 흘린 기록이 있고요, 최근에는 2008년 FTA 소고기 협상,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종,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땀을 흘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표충비의 땀, 결로 현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수분을 많이 머금은 공기가 찬 비석 표면에 닿아서 마치 땀을 흘리는 것처럼 물방울이 맺혔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싶네요. 다음 소식으로 넘아가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미국에서 전해진 이야기인데요, 14살 어린 나이에 생을 마감한 한 소년이 있었는데, 이 소년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스포츠카 수천 대가 모였습니다.
14살 어린이 장례식애 등장한 스포츠카 행열
마치 모터쇼처럼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고급 스포츠카들이 줄지어 도로를 지나갑니다. 이 장면은 사실 골육종이라는 희귀 난치암으로 투병하다 14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알렉 인그램이라는 소년의 장례식이었습니다.

알렉이 죽기 전 마지막 소원으로 자신의 장례식에 많은 스포츠카들이 모였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기 때문인데요, 이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맨리라는 남성이 나선 것입니다.

맨리는 8살 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어린이 말기암 환자들의 버킷리스트를 이뤄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맨리는 알렉의 장례식이 열리는 워싱턴의 한 교회로 스포츠카들을 모집했고, 미국 각지의 스포츠카 운전자들이 알렉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모여든 것이었습니다.

이날 무려 2천 대가 넘는 스포츠카가 모였다고 하는데요, 사람과 차가 너무 많아서 인근 도로가 두 시간 넘게 폐쇄될 정도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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