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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00억에 팔렸다더라"…판 치는 '부동산 가짜 뉴스'

<앵커>

집값을 잡기 위해서 정부가 이런저런 대책들 계속 내놓고 있습니다만, 아직 딱히 효과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인터넷에는 어디가 얼마에 팔렸다더라, 그 아파트가 얼마에 나왔다, 이런 가짜 글들이 올라와서 사람들을 더 부추기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최근 인터넷 한 부동산 커뮤니티에 84제곱미터 아파트가 21억에 거래됐다는 글이 올랐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부동산 실거래가 정보 등에서 해당 거래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가짜 뉴스로 추정됩니다.

[공인중개사 A : 저는 (계약을) 못 해서 모르겠는데 19억 5천까지는 했다고 전해 들었어요. 근데 그렇게는 너무 (높아서), 아직 못 봤어요.]

영등포구 한 아파트는 신고가로 59제곱미터가 11억에 거래됐다는 글이 올랐는데 허위매물이라는 댓글까지 달렸습니다.

부동산 여러 곳에 문의한 결과 이런 거래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인중개사 B : 엄청 곤란하죠. 싸게 내놓은 분들도 '무슨 소리야 4층이 11억에 나갔는데' 물건 거둬들인다든지. (집값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 몇 분들이 이렇게 하시는 것 같아요.]

집값을 인위적으로 조작하기 위해 허위로 계약서를 작성해 실거래가로 등록한 뒤 계약을 파기하는 이른바 자전거래가 문제가 된 데 이어 올해는 이런 가짜 뉴스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 조직적으로 없는 거래를 실제 일어난 거래처럼 게재하더라도 이미 수요자들이 그 거래가를 믿고 과열된 시장 상황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집값이 좀처럼 잡히지 않자 정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분양가 상한제 지역을 언제든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장 조사 중간 결과를 이달 말쯤 발표한 뒤 편법 증여나 불법 전매 등 조사를 연말까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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