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17시간 만에 거부…"더 이상 자랑거리 안 줄 것"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서 '곧 보자'는 말을 했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 회담을 염두에 둔 메시지로도 읽히는데, 그 말이 나오고 하루도 안 돼서 북한이 답을 내놨습니다. 북한에 이득이 없는 회담에 더 이상 흥미를 갖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랑할 거리를 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먼저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오랜만에 트위터를 통해 북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당신이 있어야 할 곳에 데려다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빨리 행동해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곧 보자"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한미 연합 공중훈련 연기에 이어 3차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내비친 겁니다.

북한의 반응은 17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의 담화에서 지금까지 세 차례 북미 정상이 만났지만 나아진 것은 없으며 미국이 시간 벌이만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북한에게 무익한 회담에 더 이상 흥미를 가지지 않는다고 말해 곧 만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습니다.

북한은 또 더 이상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랑할 거리를 주지 않을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치적으로 자부하는 성과들에 해당한 값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5월) : 지난 2년 동안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은 전혀 없었습니다. (나의 성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없다는 점을 자랑해 온 만큼 이에 대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자 보상이 없을 경우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압박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저격병부대의 낙하산 침투훈련을 지도하면서 전쟁 준비를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인민군 부대들의 전쟁 준비 능력을 향상시키고 검열 단련되는 계기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고….]

이틀 전 전투비행술 경기대회 참관 보도에 이어 연이은 군사 행보로 미국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 "김정은과 사이좋다"던 트럼프, 개인 친분 강조 한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