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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음향대포 앞 '화살 대응'…장갑차도 불태웠다

홍콩 시위대, '최후 보루' 이공대 사수 총력

<앵커>

밤사이 홍콩에서는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선 이공대학교를 중심으로,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시위대의 화염병 세례에 경찰 장갑차가 불에 탔고, 경찰은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음향대포까지 투입했습니다.

홍콩 현지에서 송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콩 이공대학교로 가는 다리에서 커다란 불길이 치솟습니다.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에 경찰 장갑차가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다른 대학에서 시위대가 철수하면서 대학가 시위의 최후의 보루가 된 이공대에서는 밤새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시위대 체포를 위해 밤 9시쯤부터 모든 출입로를 막았습니다.

이후 차량 한 대가 이공대 옆 인민해방군 막사 쪽으로 돌진해 경찰이 차량을 향해 실탄을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공대에서는 어제(17일) 아침부터 격렬한 충돌이 계속됐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자 경찰이 최루탄을 연달아 쏘며 본격적으로 진압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은 최루탄에 소화기를 뿌리거나 화염병을 던지면서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물대포에다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음향대포까지 투입했습니다.

이에 맞서 시위대는 화염병과 벽돌을 던졌고 투석기와 화살을 사용했습니다.

경찰 한 명이 종아리에 시위대가 쏜 화살을 맞기도 했습니다.

어젯밤 이공대 외에도 홍콩의 번화가인 몽콕 지역과 야우마테이 등 곳곳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습니다.

홍콩 교육당국은 학생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에 내린 휴교령을 오늘까지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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