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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깜짝 선발' 이승호, 호된 신고식…2이닝 6실점

'한일전 깜짝 선발' 이승호, 호된 신고식…2이닝 6실점
한일전에 선발투수로 깜짝 등판한 좌완 신예 이승호(20·키움 히어로즈)가 일본 타선에 난타를 당하고 조기에 강판당했다.

한국 야구 대표팀 이승호는 16일 일본 도쿄의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을 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승호는 1-3으로 밀린 3회 말 무사 만루에서 이용찬으로 교체됐다.

이후 이용찬이 이승호가 남긴 주자의 득점을 모두 허용하면서 이승호의 자책점은 6점으로 치솟았다.

이승호는 1회 말 첫 상대인 야마다 데쓰토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오른쪽 파울라인 안으로 살짝 들어온 불운한 2루타였다.

그러나 이승호는 2사 1, 3루에서 아사무라 히데토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막았다.

1회에만 던진 공은 27개였다.

이승호는 2회 말 2사 후 아이자와 쓰바사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다음 타자 기구치 료스케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일본에 선취점을 내줬다.

한국은 3회 초 선두타자 황재균의 좌중월 솔로포로 곧바로 1-1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승호가 3회 말 5타자 연속 안타를 난타당했다.

선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다음 타자 마루 요시히로에게 투수 번트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스즈키 세이야와 아사무라가 연속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승호는 요시다 마사다카에게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에 놓인 뒤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왔다.

이용찬은 추가로 4점을 더 내줬다.

대표팀 투수 막내인 이승호가 일본을 상대로 선발 등판한 것은 '파격'이었다.

이승호는 당초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구창모의 부상 이탈로 좌완 투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대체 발탁됐다.

이번 프리미어12 대표팀에 가장 마지막에 합류한 선수다.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이승호는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린 쿠바전에서 구원하려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국제대회 데뷔전을 치렀다.

당초 이날 한일전에는 대표팀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국이 15일 멕시코에 승리해 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하면서 선발투수를 바꿨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은 이날 일본전을 총력전으로 임하기보다는, 17일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안배하는 기회로 삼기로 했다.

물론 이승호에 대한 기대도 실린 결정이었다.

이승호는 올해 키움에서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23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4.48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한국시리즈 선발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국제대회 첫 선발 등판에서는 호된 신고식을 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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